*본 내용은 실화가 아닌 훼이크입니다.

나는 엔*리*스 커피점에 들어갔다.

그리고 커피점의 가장 중앙자리를 선택하고 앉아서 노트북을 펼쳤다.

게임접속을 하였다.

"모두의 마블~"이라는 소리와 함께 게임창이 떳다.

사운드는 당연 최대.. 주위에 사람들이 나를 쳐다본다.

나는 커피를 사먹지도 않을거면서 큰소리로

"저녀석은 시작부터 세계여행이야?.. 인수해라 그래.. 왜 하필 내 도시를 건드려? 두고보자.." 등

화끈하게 떠들면서 즐겼다.

주위 사람들은 불쾌하다는 듯 나를 보면서 자기들끼리 속닥속닥 거린다.

그 중에는 원빈을 닮은 녀석도 여자친구와 함께 데이트 중이었다.

원빈을 닮은 녀석이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고 간지나게 폼을 잡으면서 나한테 오더니..

만원짜리 한장을 내 얼굴 쪽으로 확 던지면서 말했다.

"여기서 떠들지 말고 PC방에 가시죠?"

원빈 닮은 녀석이 던진 만원짜리가 순간 쫄아서 눈을 감은 내 얼굴을 스치더니 팔랑팔랑 거리면서

의자와 의자 사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나는 쥐죽은듯이 의자를 밀고 만원짜리를 줍고나서 나 역시도 원빈 닮은 녀석에게 폼을 잡으면서 대답했다.

"그래, 이번판 마치고 바로 떠나겠다.."

원빈 닮은 녀석은 한숨을 쉬면서 자기 자리로 돌아가더니 여자친구와 하던 대화를 계속 하였다.

그런데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말 열받는다. 사람들도 나를 아주 하찮은 존재로 쳐다보고 있다.

이런.. 내가 살다살다 이런 치욕은 정말 이틀만이구나.

나는 모두의마블 자동플레이를 각오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원빈 닮은 녀석에게 씩씩하게 다가갔다.

원빈 닮은 녀석은 여자친구와 대화를 멈추고 나를 보더니..

"아직도 부족한게 있어요?" 라고 질문하였다.

분명 내가 다가갔는데도 나는 뭔가 할말이 없었다. 뭐라도 말을 해야지..

원빈 닮은 녀석의 얼굴에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큰소리로 말하였다.

"원빈을 닮았군요!"

막상 그렇게 말하고보니 내가 너무 뻘쭘했다.

현재 커피점에 있는 사람들의 40% 이상이 나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나는 얼굴 빨개지면서 노트북을 접지 않은채로 들고 커피점 밖으로 나갔다.

나갈때 내가 들고있는 노트북에서 이런 소리가 나왔다.

"빠바바밤~ 독점! 독점 두배~"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